여덟 단어
“일, 가족, 자신 이 3가지를 자신의 우선순위에 맞게 이야기 해보세요”
너무 예상외의 질문이었지만 평소 생각대로 솔직하게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답은 없다. 단지 내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삶’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대학교 때부터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해서 얻은 답은 ‘행복’ 이자 ‘봉사’ 였습니다. 그런데 ‘현실’
이라고 하는 [사회]에 나와서 처음으로 듣는 ‘인생’의 답이었기에.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 해보고자 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 단어]!! 마치
8단어로 사람의 인생을 모두 정리 해버릴 것만 같은 묘한
기운을 풍기는 ‘제목’이지만.
사람은 자신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정답’이 바뀌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제 인생의
초점을 맞출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넓히기
위해 이 책을 보았지만…..초점은 커녕 ‘카피라이터’의 멋진 [글빨(?)] 과
[세상을 살아가는 얕은 지혜] 정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제 수준에서는 이정도 깊이 밖에 찾아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è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좋은 굴 귀여서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나를 존중하고 좀 더 진지하게 관찰하고 심플하게 살자!!!]
저는 이 책을 위와 같은 문장으로 요약을 하고 싶습니다. 8단어 라고 했지만 솔직히
1.자존
2.본질.
3. 고전.
4. 견.
5. 현재.
6. 권위.
7. 소통.
8. 인생
이 단어들은 쉽게 책장을 넘기기에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연설 같이 너무 딱딱하기 만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저는 4번째 ‘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견 (見)
è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안도현에 ‘스며드는 것’이라는 시입니다.
살면서 저는 간장게장을 이러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정말 너무 눈물이 나서
‘탈수증세’가 날 만큼 간장게장의 모습을 잘 표현해 놓은 시였습니다.
그저 시인의 특이한 관점을 보여 줄려고 실어 놓은
시 같지만 사실은 이 시가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 였습니다.
꼭 ‘무 ->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조건 창의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보지만 찾을 수
없는 것을 찾는 것도 저는 ‘창의력’ 이자 ‘발견’ 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개발될 것은 모두 개발 되었다’
라는 [교만]한 소리가 나오는 이 현대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능력이야 말로 정말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견’이 라는 부분에 더 초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이 ‘견’이라는 능력을 써서 어디 까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업무를 하면서 어떻게 견이라는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제가 내린 답은 짦은 글 몇 줄 이었습니다.
è 어두운 감옥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너를 기다려….
어서 나를 꺼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 날이 화창한 날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니 가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깐..
날 자주 찾아주지 않아도 되 좋아해주지 않아도 되
대신 날 꺼내 주는 날이면 날 험하게 다뤄 주었으면 좋겠어.
진흙탕에서 나를 마구 밝고 때려 줬으면 좋겠어.
그게 내가 존제 하는 이유 이니깐.
그게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전부 이니깐.
하지만 이 오글거리는 ‘시’를 쓰게 되면서 이제는
어떤 사물을 보면서도 예전과 다르게 정말 조금은 더
관찰 하려 하고 다르게 생각 하려고 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본다] 라는 표현은 정말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세세한 정도 가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가령 우리는 살아 가면서 ‘사과’를 몇 번이나 봤겠습니까?
백 번? 천 번? 백반 번? 하지만 우리는 사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과라는 것을 정말 알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보는 것이 진짜로 보는 겁니다.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사과의 그림자도 관찰하고,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한 입 베어 물어도 보고,, 사과에 스민 햇볕도 상상 해보고.
그렇게 보는 게 진짜로 보는 겁니다.
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여덟 단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내 주위를 돌아 볼 수 있도록 진지한 고민을 이끌 어줄 책인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