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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여행후기

by 부지런한 201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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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친구라는 표현은 어떤데 쓰는 건가요?? 나이가 같으면원하는바 생각하는바가  

같은 곳을 바라 볼 때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친구에 의미가 정해 질수 있겠죠!! 

 

하지만!! 서로 40살차이 나는 친구는 잘 없겠죠그것도 만난 지 하루만에자 그럼  

오늘은 저희의 65살 미국 친구 스티브와 함께 저 (정훈)의 생일 파티 이야기를 해볼게요!! 




텐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다름 아닌 어제 역대 처음으로 영업실패로...잠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무도 보이지 않는 교회 한적한 곳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다. 

추운 날씨에 비해 우리의 온기가 너무 따뜻했던 걸까....텐트 겉면에는 온통 서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은 고테보라는 동네 정말 깡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아무것도 없는 것이었다.

음식을 살 곳조차 없어 몇 곳 없던 집들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구했어야 할 형편이었으니..말 다 한 것 아닌가 


친절하게 음식을 주는 곳이 대부분이었지만 딱 한집!!! 잊을 수 없다.

‘GO GO GO' 를 외치며 우리를 문전 박대 하던!! 그 뚱녀!! ..물론 우리가 특이한 복장에 노크를 한건 이해 할 수 있지만 우리 이야기를 들어 보지도 않고 그렇게 매몰차게 쫒아 내다니 참!!!  

 

 

여하튼 어제 구해 놓은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다시 출발을 해본다어제 형(성지)의 자전거 뒷바퀴가 고장이 나서 운행속도가 두 배로 줄어들어 좀 더 일찍 출발을 해본다.

아 출발한지 10분 만에 짜증이 밀려온다역풍 이런 젠장...역풍...이라니! 

 

라이딩 시작한지 10분 만에 역풍이라니”!!

(여기서 잠깐 미국에 역풍은 우리나라에서 잠시 맞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역풍이 하니 눈썹이 휘날리고 심할 때는 내리막길에서도 자전거가 안내려갈 정도로 역풍이 심합니다.)

나야 그렇다 치고 뒷바퀴가 고장 난 성지형의 자전거는 정말 사람처럼 아픈 소리를 내며 끼익 끼익 억지로 달려 나갔다.

 

힘들게 중간 마을에 들려 잠시 쉬려고 하는데....

허허 참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격>이라더니 갑자기 비가 내린다그리고 바람은 더욱더 세차게 불어 됬다거기다 형 자전거는 이제 더 이상 타다간 휠 자체를 갈아 끼워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 했다. 

 

에고 어쩔 수 없이 일단 근처 바이크 샵 있는데 까지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결정했다.

적당한 골목을 찾고 <영업시작> 10분쯤 했을까 묘한 기대감이 오기 시작했다.

 

 

형 장담하는데 자동차 3대 지나가기 전에 성공합니다!!”-정훈

확실하냐아니면 뭐 걸어!” -성지 

 

그렇게 두 대가 지나가고...마지막 대 째 차마저 훅 지나가 버렸다.

 

니 촉이 틀렸구만!!”-성지 

 

그러던 중 갑자기 3번째 지나갔던 차가 다시 돌아오더니 타라는 것이 아닌가!! 운전기사는 다름 아닌 엄청 터프해보이지만 지적여 보이는 할아버지였다힘은 또 어찌나 센지 우리 자전거를 혼자 번쩍 들어 손수 싣는 것이 아닌가!! 비에 홀딱 젖어 춥기도 해서 서둘러 차에 타고 손발을 녹였다. 

 

이렇게 손자뻘 남자 2명과 할아버지의 인연은 시작 되었다!!


 

 

흰 수염이 아주 멋스럽게 자라 있고 금테의 동그란 안경에 서부 영화에 나올법한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쓰고 터프하게 운전하는 멋진 사내의 이름은 스티브’ 우리에게!!어이!! 너희들 뭐하는 애들이야!” 라며 가볍게 툭 치며 우리에게 정황을 물어 본다.

고정 레파토리를 읊어 대자!!

 

 

우와!! 너희들 완전 쿨 한데멋진데? ” -스티브 

 

라며 우리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이내 남자 3명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서로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여자 친구 이야기를 할 만큼 가까워 졌다. 

 

우리 집은 노르만(오클라마 시티 바로 밑에 있는 중소도시)인데 너희가 원한다면 거기까지 태워다 줄게!” -스티브

 

좋지!”-우리

그렇게 노르만 까지 가며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서 일까 갑자기 스티브!

너희 잘 때는 어떡할거야?”-스티브

우린 아직 계획이 없어!”-우리

그럼 내가 선물로 모텔 잡아 줄게 거기서 머물러!”-스티브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너무 친해져 버린 탓일까 말도 안 되는 소릴 한다!

에이 사양할래!!” -우리

 

 

 

여기서 끝내면 우리가 아니지.... 

 모텔말고 우리는 너가 너무 좋아 너희 집에서 머물면 안될까?” -우리 

...그건 잘 모르겠네...음 일단 내 여자 친구에게 전화해보고!”-

스티브 

라고 하더니 묘연한 대답을 한다이건 머 승낙도 거절에 표현도 아니고 아리송할 때

목적지에 도착했고 갑자기 <힐튼호텔>에 정차를 하는 것이 아닌가! 

 

 선물이야 3일 정도 머무르면 될까?”-스티브

..2일이면 충분해” -우리  





이렇게 스티브는 우리에게 호텔을 잡아 주고 저녁에 여자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이틀 동안 자기와 함께 노르만 관광을 하자는 것이 아닌가...갑작스런 제안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진심이 우러나오는 그의 말에 감동했다그렇게 그날 저녁 스티브와 스티브 여자친구(데니)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파티를 했다너무나도 만족스런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전화기가 울린다!

지금 스티브라는 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호텔직원

머지라는 생각에 내려가보니 우릴 데리고 먹여주고 싶은 식당이 있단다.

다름 아닌 스시!! 

 “오클라마에서 최고의 식당이야 완전 고급스러운 곳이지!!” -스티브 

스티브를 따라 들어간 곳은 그냥 봐도 비싸 보이는 곳이었다.

 

너무 부담 되었지만 스티브는  

어이 친구들 괜찮아 내 친구들 한테도 미리 말해 놨으니 내 친구들 보면 활짝 웃어나 주라구”-스티브 

그렇게 만난 스티브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갑자기 나온 성지형의 말...

아 오늘 그러고 보니 Heo 생일이야!!”-성지

와우!! 그걸 왜 이제야 애기 했어!!”-스티브


라고 하더니 식당에 주문해 케이크와 함께 특별 이벤트를 준비해 주었다. 

정말 묘한 기분이었다현지인들이 챙겨주는 이벤트에 본토 발음으로 들어보는 생일축하노래 모든 것이 생소했다. 






스티브의 그런 친구 같은 모습과 함께 공유했던 어록들...미국 총기 규제..그건 총이 문제가 아니야 사람이 문제야’, 나이가 많다고 해서 젊게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니야’ 라며 했던 말 우리와 40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났지만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되려 우리를 배려하며 했던 말과 행동들 물질적인 것 외에도 정신적으로도 우리에게 너무 나도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었다. 





헤어지기 전날 알게 된 그의 모습들...솔직히 어떤 사람이 언제 봤다고 <특급호텔>에 투숙 시켜주고 이틀 동안 최고급 식당에 데려 주겠는가..너무 궁금했다. 

알고 보니 <변호사>에 <회사>를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그럼에도 전혀 거들먹거리지 않고 자신을 낮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나는 너무 <자만>에 찌들어 살지 않았나?라고 반성을 해보았다스티브 보고 싶어~!! 




 번 편은 다소 딱딱하게 풀어 낸 것 같습니다스티브와 했던 농담들은 워낙 19금이 

 많아서..(욕도 매우 잘하는 할아버지  

진지한 면을 담아 내었습니다여러분은 자기보다 40살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나요 

어쩌면 우리나라어른들도 젊은이들 과의 소통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아니 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이어져 오던 권위적이던 모습에 영향을 받아 선뜻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수 있습니다이럴수록 저희 젊은이들이 한 발짝 아니 두 발짝만 더  

다가가 소통 하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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